[뉴스케이프 전수영 기자] 누구나 그렇듯 살면서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게으름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게을러지는 것이 느껴질 만큼 만사가 귀찮아 낚시도 그저 인천권에서만 즐겼다. 그렇다 보니 제대로 된 손맛을 볼 수 없어 큰마음 먹고 동해로 향하기로 마음 먹었다. 오랜만에 멀리 가는 것이었지만 숙소를 정하지 않았다. 밤 새 낚시를 하면 된다는 각오로 새벽 5시에 물치항으로 향했다.

연휴 기간이라 새벽부터 차가 적잖았다. 서울을 빠져나가 처음으로 만나는 가평휴게소에는 이미 동해 쪽으로 향하는 차들로 가득 차 있었다. 많은 이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얼굴에는 이미 즐거움이 묻어 났다.

낚시를 오랫동안 하려면 길을 서둘러야 했기에 10분 정도 쉬고는 이내 차에 올랐다. 3월 초 임연수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양양의 인구항에 갔었지만 입질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했던 쓰라린 추억이 있었기에 이번 출조도 왠지 불안했다. 더욱이 원투 낚시꾼에게는 전설의 물고기로 불리는 감성돔(감생이)을 대상어로 했던지라 더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물치항 외항 모습. 전날보다 파도가 잦아들긴 했지만 낚시를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잠을 이겨내며 도착한 물치항은 도저히 낚시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파도가 셌다. 전날 동해 쪽 소식을 들었을 때 파도가 높아 낚시하기가 쉽지 않다고 들었기에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그나만 낮아진 파도였지만 방파제에서 낚시는 어려울 정도였다.

결국 차를 몰아 인근의 대포항으로 갔다. 대포항 방파제는 사시사철 낚시인들로 붐비는 곳이어서 자리가 없을 것이란 예상을 했는데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낚시인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야말로 방파제를 전세 낸 듯 아주 여유롭게 낚시를 즐길 수 있었다.

속초 대포항 내항 전경 (사진=전수영 기자)
속초 대포항 내항 전경 (사진=전수영 기자)
대포항 내항 전경 (사진=전수영 기자)
대포항 내항 전경 (사진=전수영 기자)
대포항 외항 전경 (사진=전수영 기자)
대포항 외항 전경 (사진=전수영 기자)

대포항 내항 전경 (촬영=전수영 기자)

미끼로 준비해간 개불과 갯지렁이를 각각 다른 낚싯대에 달아 먼 바다를 향해 던졌다. 대포항 방파제는 파도가 심하지 않아 초릿대 확인이 쉬웠다. 이제부터는 기다림의 시간이다. 많은 이가 낚싯대를 던져 놓고 입질을 기다리며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한다고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언제 입질이 올지 몰라 오히려 더 긴장하게 된다.

첫 캐스팅에 입질을 받는 것은 말 그대로 천우신조(天佑神助)다. 그런데 하느님이 보우하신 듯 초릿대가 처박히는 입질이 왔다. 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야 한다. 섣불리 빨리 챔질을 할 경우 놓치기 십상이다. 한 번 더 초릿대가 휘청이는 입질이 들어왔다.

바로 챔질을 했다. 묵직했다. 모처럼 느끼는 제대로 된 손맛이다. 릴을 감는데 잘 따라오면서도 중간 중간 힘을 쓴다. 이제 조금만 더 끌어오면 된다고 하는 순간 릴이 돌아가지 않는다. 아뿔사 테트라포드에 달라붙은 따개비에 줄이 걸리고 말았다. 온갖 용을 써보지만 따개비 사이를 뚫고 줄이 나올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 사이 바늘을 문 물고기의 가슴지느러미부터 꼬리까지 보였다. 등 부분이 누르스름한 것이 노래미 같았다. 대략 30cm는 넘어보였다. 꼭 끌어내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결국 원줄을 터트리고 말았다.

원래 놓친 고기가 큰 법이라 못 끌어낸 것이 아쉽지만 이 또한 운인 것을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다시 한 번 바늘을 묶고 개불을 달아 던졌다. 이번에는 더 큰 녀석이 올라오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갯지렁이를 달아놓은 낚싯대는 말뚝처럼 입질이 전혀 없다. 아무래도 지금은 물고기들이 갯지렁이를 먹고 싶지 않은 듯하다. 개불을 달아놓은 낚싯대 끝을 계속 노려보며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데 초릿대가 살짝 움직인다. 물고기가 개불 끝을 물어뜯는 것이다. 하지만 시원한 입질은 하지 않는다. 이때가 물고기와 인간의 싸움이다. 미끼를 먹으려는 물고기와 이를 잡고자 하는 인간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에서 인간은 그저 물고기가 미끼를 덥석 물기를 바랄 뿐이다.

한참을 씨름했지만 챔질을 할 만큼의 입질은 오지 않았다. 그 마지막 입질 이후 입질이 끊겼다.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며 풍경을 즐기고 있을 때 함께 낚시를 다니는 동생에게서 연락이 왔다. 고성에서 캠핑을 하고 있는데 주변에 파도가 잘 치는 해변을 발견해서 그곳에서 낚시를 하려고 한다며 함께 낚시를 하자고 한다.

딱히 입질도 없으니 더 머무를 이유가 없었다. 더욱이 파도가 낮아 감성돔 입질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당장 채비를 접고 고성으로 이동할 준비를 마쳤다. 그제서야 배고픔을 밀려왔다. 새벽부터 물고기를 잡겠다는 일념으로 바삐 움직이느라 끼니때가 한참 지났다. 보통 멀리까지 낚시를 오면 현지 분들에게 물어 숨겨진 맛집을 잦기 마련인데 지금은 한시가 급하니 그럴 새가 없었다.

이럴 때는 검증된 곳을 가는 게 가장 현명하다. 결국 대형마트 푸드코트를 가기로 정했다. 차가 5분이면 갈 수 있고 다양한 음식을 고를 수 있고 게다가 평균치의 맛이 보장되니 바삐 움직일 때는 이만한 곳이 없다. 그래도 멀리 왔으니 한 끼는 잘 먹자는 일념으로 제육볶음을 시켰다.

대형마트 푸드코트표 제육볶음. 가격은 1만원. 지역 맛집을 찾기 힘들 때는 어느 정도 맛이 보장되는 푸드코트 음식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제육볶음은 예상보다 훨씬 맛있었다. (사진=전수영 기자)
대형마트 푸드코트표 제육볶음. 가격은 1만원. 지역 맛집을 찾기 힘들 때는 어느 정도 맛이 보장되는 푸드코트 음식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제육볶음은 예상보다 훨씬 맛있었다. (사진=전수영 기자)

역시나 음식이 빨리 나온다. 그저 그렇겠거니 생각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상차림이다. 맛도 매주 좋다. 1만원이지만 충분히 값어치를 했다. 열심히 돌아다니며 맛집을 찾은 것보다 더 기뻤다. 시간을 아껴 낚시를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저 흐뭇했다.

빠르게 아침 겸 점심을 먹고는 곧바로 40여 분을 달려 동생이 캠핑을 하고 있는 곳에 도착했는데 그곳은 파도가 1m 정도로 몰려오고 있었다. 한눈에 봐도 감성돔 손맛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바람이 너무 세서 당장은 낚시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밤샘 낚시를 하기 위해 완벽히 준비한 캠핑 사이트. (사진=독자 김명원 씨 제공)
밤샘 낚시를 하기 위해 완벽히 준비한 캠핑 사이트. (사진=독자 김명원 씨 제공)

그렇게 바람이 잦아들길 기다렸다가 채비를 마치고 낚싯대를 던졌다. 하얀 파도가 밀려오는 바다는 장관이었다. 푸른 하늘과 푸른 파도는 풍경화보다 더 풍경화다웠다.

파도에 흔들리는 초릿대의 움직임 속에서 입질을 파악해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도 감성돔은 초릿대가 크게 휘어질 정도로 입질을 시원하게 하는 어종이라 큰 녀석만 물리면 충분히 알 수 있다.

한참을 멍하니 초릿대를 바라보고 있는데 옆에서 낚시하던 동생이 큰 소리로 외친다. “형님, 뭔가 걸린 것 같은데요.” 초릿대가 엄청나게 휜 것이 언뜻 봐도 뭔가 있는 듯했다. 한참 동안 릴을 감자 달려 나온 것은 다름 아닌 감성돔이었다. 크기는 대략 35cm가량이었는데 살이 제대로 올라 있었다.

함께 간 동생이 잡아 올린 35cm 크기의 감성돔. 이 동생은 이날 감성돔을 처음 잡았고 밤 새 몇 수를 더 잡았다. (사진=전수영 기자)
함께 간 동생이 잡아 올린 35cm 크기의 감성돔. 이 동생은 이날 감성돔을 처음 잡았고 밤 새 몇 수를 더 잡았다. (사진=전수영 기자)

감성돔 손맛을 처음 본 동생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원투낚시로 잡을 수 있는 가장 고급 어종이 바로 감성돔이기 때문이다. 감성돔은 미끼를 물면 바닥으로 급하게 처박는다. 이를 제압하고 끌어올리는 손맛은 힘이 좋은 장어나 우럭과 비교할 수 없다.

감성돔 손맛을 본 동생은 염장한 새우를 바늘에 끼우고는 냅다 던진다. 한 번 손맛을 봤으니 기세가 사뭇 진지하다. 잠시 후 조금 전보다 큰 감성돔 한 마리를 더 잡았다. 한 마리도 아니고 두 마리씩이나 잡았으니 난리가 났다. 감성돔을 살려야 하는데 미처 이를 담을 살림통을 준비를 안 한 것이다. 결국 내 살림통을 내줬다.

초반에 잡은 감성돔 (사진=전수영 기자)
초반에 잡은 감성돔 (사진=전수영 기자)

그렇게 두 마리를 잡고는 저녁식사를 준비했고 그 사이 함께 낚시를 다니는 일행 두 명이 더 와 총 네 명의 조사가 감성돔 낚시 2차전을 준비했다.

캠핑의 맛은 바로 삼겹살 아닌가. 미리 장을 바 온 고기를 굽고 김치찌개도 끓이고 밥도 준비했다. 여기에 맥주 한 캔이면 누구도 부럽지 않다. 모두들 술을 즐기지만 낚시할 때는 그냥 목을 축이는 정도다. 술보다는 낚시, 이게 진정한 낚시인의 자세가 아닌가.

삼겹살과 김치찌개로 맛있는 저녁상 차림. 푸짐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야외에서 막어서 그런지 꿀맛이었다. 평소에 술을 즐기는 이들이지만 낚시를 위해 딱 맥주 한 캔으로 저녁을 마쳤다. (사진=전수영 기자)
삼겹살과 김치찌개로 맛있는 저녁상 차림. 푸짐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야외에서 막어서 그런지 꿀맛이었다. 평소에 술을 즐기는 이들이지만 낚시를 위해 딱 맥주 한 캔으로 저녁을 마쳤다. (사진=전수영 기자)
캠핑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삼겹살과 팽이버섯. 먹기 좋게 알맞게 구워졌다. (사진=전수영 기자)
캠핑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삼겹살과 팽이버섯. 먹기 좋게 알맞게 구워졌다. (사진=전수영 기자)
고향이 속초인 동생이 합류하며 사온 멍게. 입안에서 퍼지는 멍게 향은 일품이었다. (사진=전수영 기자)
고향이 속초인 동생이 합류하며 사온 멍게. 입안에서 퍼지는 멍게 향은 일품이었다. (사진=전수영 기자)

고등학교를 다닐 때까지만 해도 캠핑을 자주 갔지만 나이가 조금씩 들면서 편안함을 찾다 보니 어느새 캠핑은 일상에서 멀어져 갔다. 그런데 오랜만에 캠핑을 해보니 옛 기억이 떠올랐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다양한 캠핑 장비를 팔고 있어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자신만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다음 출조는 약간의 캠핑 장비를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도 먹었으니 본격적으로 감성돔 낚시에 나선다. 나중에 합류한 동생은 고향이 속초인 데다가 평소에도 낚시를 잘하기로 소문난 인물이다. 남들이 못 잡아도 이 동생은 꼭 대상어를 잡는 거의 프로 수준이다. 비거리 또한 일행과 달라 150m 정도는 그냥 날려버린다.

설악산 줄기 너머로 해가 지며 붉은 노을이 지고 있다. (사진=전수영 기자)
설악산 줄기 너머로 해가 지며 붉은 노을이 지고 있다. (사진=전수영 기자)
구름 사이로 살짝 얼굴을 내놓은 달. (사진=전수영 기자)
구름 사이로 살짝 얼굴을 내놓은 달. (사진=전수영 기자)
환하게 뜬 달. 바다 위로 달빛이 비춰 퍼져 나가고 있다. (사진=전수영 기자)
환하게 뜬 달. 바다 위로 달빛이 비춰 퍼져 나가고 있다. (사진=전수영 기자)

아니나 다를까 2차전의 첫 수는 이 동생이 꺼냈다. 그 이후로도 몇 마리를 연달아 꺼낸다. 이미 내 살림망은 감성돔으로 가득 차고 있었다. 이렇게 입질이 계속 들어오면 힘든 줄도 모르는 게 낚시다. 던지고 감고 미끼 끼우고 다시 던지고 이 단순한 작업이 입질이 없으면 참으로 힘들지만 입질만 들어오면 가장 신나는 작업이 된다.

동생 세 명이 연달아 감성돔을 끌어낸다. 그런데 내 낚싯대는 요지부동이다. 아무래도 동생들보다 비거리도 짧고 감성돔에 알맞은 채비를 준비하지 않은 탓이다. 그런데도 전혀 아쉽지가 않다. 낚시는 꼭 내가 잡아야만 맛이 아니다. 다른 이가 물고기를 잡는 모습도 보기 좋을 뿐만 아니라 배울 게 많기 때문이다.

두 시간가량 입질이 폭풍처럼 몰려오더니 갑자기 뚝 끊겼다. 갑자기 잠이 쏟아졌다. 새벽부터 네 시간 정도를 운전해서 왔더니 피곤함을 이길 수 없었다. 잠시 자고 일어나서 다시 낚시를 한다는 생각으로 차에 들어가서 잠을 청했다.

눈앞이 환하다. 꿈같지는 않다. 눈을 살짝 떠보니 어둠은 모두 밀려갔고 여명 속에서 동생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눈을 비비고 나가 보니 동생들은 밤 새 낚시를 한 듯했다. 살림통을 봤더니 이미 내 것은 감성돔으로 가득 차 있었고 다른 살림통에도 감성돔들로 빈틈이 없었다. 밤새 총 19마리의 감성돔을 잡은 것이다.

동생들은 잠에서 깬 나를 보고 "형님, 밤 새 입질 엄청 왔어요", "형님만 손맛 못 봐서 어째요?"라며 놀려댔다. 손맛을 못 본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피곤함을 이기지 못한 체력 때문이니 누굴 탓할 수도 없었다.

내가 손맛을 못 본 것이 보기 딱했는지 프로 수준의 동생이 선뜻 자신이 잡은 감성돔을 꺼내더니 곧바로 아가미를 내장을 발라냈다. 그러더니 줄에 묶어 내 삼각대에 걸어준다. “형님 들고 가서 가족들과 드세요.”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옛말처럼 물고기를 많이 잡은 낚시인들은 주변인들에게 나눠주는 온정이 있다. 이런 걸 사양하면 안 된다. “잘 먹을게.”라며 받았다.

자느라 감성돔 손맛을 못 본 기자를 위해 일행 중 가장 많이 잡은 동새이 손질해 준 감성돔 세 마리. 물고기를 낚시로 잡는 것도 좋지만 입낚시로 받는 것도 기술이다. (사진=전수영 기자)
자느라 감성돔 손맛을 못 본 기자를 위해 일행 중 가장 많이 잡은 동새이 손질해 준 감성돔 세 마리. 물고기를 낚시로 잡는 것도 좋지만 입낚시로 받는 것도 기술이다. (사진=전수영 기자)
1박 2일간의 조과. 감성돔 18마리와 옆에서 낚시하던 팀이 건네준 농어 1마리. 사진 촬영 후 감성돔 2마리를 더 잡아 마지막 조과는 감성돔 20마리였다. (사진=독자 박현우 씨 제공)
1박 2일간의 조과. 감성돔 18마리와 옆에서 낚시하던 팀이 건네준 농어 1마리. 사진 촬영 후 감성돔 2마리를 더 잡아 마지막 조과는 감성돔 20마리였다. (사진=독자 박현우 씨 제공)

그 사이 다른 동생이 비닐봉지를 건넸다. 지난밤 야식으로 먹으려고 사왔던 햄버거인데 나만 잠이 드는 바람에 못 먹게 돼 챙겨놨다는 것이다. 잠시 의자에 걸터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햄버거를 한 입 베물었다. 도심 속 사람들 북적이던 매장에서 먹던 맛과는 천지 차이다.

내용물이 많이 들어간 햄버거는 아니었지만 백사장에서 먹는 햄버거는 그 어디서 먹는 것보다 맛있었다. (사진=전수영 기자)
내용물이 많이 들어간 햄버거는 아니었지만 백사장에서 먹는 햄버거는 그 어디서 먹는 것보다 맛있었다. (사진=전수영 기자)

이렇게 멋들어진 곳에서 햄버거를 먹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리 흔치는 않을 것이다. 손맛을 못 봤어도 햄버거 하나로 충분히 행복해졌으니 대만족이다.

이번 출조는 이전과 달리 숨겨진 맛집을 가보지 못했다. 처음부터 맛집 찾아내기보다는 낚시를 하기 위한 출조였으니 어쩌랴. 비록 손맛을 보지는 못했지만 입낚시로 감성돔을 세 마리나 얻었으니 조과는 여느 때보다 훨씬 좋은 출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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